일정을 구글 캘린더( http://www.google.com/calendar/ )로 관리하고 있다. 개인일정 외에 세미나와 OS, S/W등의 Release 일정 등을 관리해오다가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하는게 나을 것 같아 지난주에 먼저 커피닉서들과 공유를 했다. 그리고 IT일정을 '커피닉스'속 '캔커피' ( http://can.coffeenix.net/ )라는 이름으로 오픈(?)했다. '오픈'이라는 말을 쓰기에는 거창하다. 구글 캘린더 '공유 URL'에다가 별도 도메인을 부여한 것 뿐이니깐.
1. 왜 '캔커피'란 이름을 붙였나?
IT 행사에 가면 행사 중간 중간 휴식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 시간은 쉬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참석한 주위사람들과 IT 이야기를 공유(사사롭지만 상대에게는 사사롭지 않은 정보)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이 시간에 서로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마련된 것이 '캔커피' 또는 '커피 한잔'이다. 만남과 정보 공유의 연결자 역할을 하는 '캔커피'의 느낌을 커피닉스에서 옮겨보고자 'IT일정 공유'를 '캔커피'라고 붙였다.
'커피닉스'에서 '제이펍' 출판사의 '24시간 365일 서버/인프라를 지탱하는 기술'을 공동구매했다. 짧은 기간동안 잘 마무리되었고, 택배도 오늘 발송되었다. 지금 이순간은 마치 시험이 끝한 후 여유를 만끽하는 기분이다. 출판사, 커피닉서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 공구 진행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보았다.
1. 엔지니어가 좋은점
좋은 책을 저렴하게 구매했다.
공동구매자끼리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 1차적으로는 온라인으로 자주 만나는 분들과 책 내용에 대해 생각을 나눌 것 같다. )
2. 출판사가 좋은점
책, 출판사명을 조금이라도 더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구매자가 리뷰까지 쓴다면, 효과는 만점.
공구가 아니면 사지 않았을 엔지니어까지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었다.
3. 개인적으로.
속전속결. 공구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커피닉서 사이에서 나왔다. 그래서 바로 출판사에 의견을 물었고, '공구가'와 진행방식 협의, 공구 시작까지 당일에 속전속결로 진행되었다. ( 그 이전 상황에는 책에 대한 소개 메일을 출판사측으로 부터 받게되었고, 책을 이미 알고 있던터라 반가웠다. )
짧은 기간동안 22명 참여, 27권의 구매가 이뤄졌다. 만족스럽다. (나에게 이득이 생기는 것도 아니지만. ^^)
커피닉서와 함께 좋은 떡을 저렴하게 나눠먹을 수 있어서 기쁘다.
구매신청자에게 진행상황을 자주 알려드렸다. 구매자에게는 '신청 확인' 답변을 드렸고, 현재까지 구매자수와 권수들을 전달할 수 있는 상황에는 알려드렸다. 초기 구매의사를 밝힌 분들(공구 전에 공구해도 좋은지 의견물었을 때 답한 분들)에게는 문자, 쪽지, 대화 등으로 최종 구매 여부를 재차 확인했다. 미입금자에게는 문자, 대화 등으로 처리했다. 이를 통해 커피닉서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느낄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세금계산서 발행가능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마지막날 발행가능한지 묻는 분이 계셨는데, 답해드리지 못했다. 미리 확인했어야 했는데...
그리고 한가지 더. 반디앤루니스 코엑스점, 대교문고 용산아이파크점에서 책을 만나볼 수 없었다. 좀 더 많은 오프라인 서점에서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대형마트의 식품매장만 봐도, 구매를 유혹하는 시식코너가 있다. 책 뚜껑도 열어보지 않고, 구매한다는 것은 재료와 색깔만 보고 떡맛을 알아맞춰야하는 상황 아닐까.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하기 전에 서점과 도서관에서 북헌팅(?)하러 가는 나로써는 더욱 그렇다.
공구진행하면서 새롭게 알게된 사실. '실용서적'은 '도서정가제'에 해당되지 않는단다. 따라서 출간된지 1년 6개월이 안되었더라도 20% 이상 할인하여 판매할 수 있다고 한다.
2~3일간 진행되었던 공동구매동안 나 자신을 테스트하는 느낌도 들었다. 한명 한명 구매자가 늘어날 때마다 즐거웠다. 다음에 새로운 이벤트를 준비해봐도 재밌을 듯.
오랜만에 커피닉스의 kaien, kaien님 회사분(예전에 I모 보안업체 근무), 냉이(armines), 티니(tini), 저 이렇게 5명이 고기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그런데 '처음처럼'에 씌워져 있는 저 갑옷은 뭔가? (C-Pack이라 부르더라)
일하는 이모님(친 이모 아님. 흔히 음식점에서 일하시는 이모님 ^^)이 말하길... 이거 씌워 놓으면 2시간은 더 시원하게 먹을 수 있다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2시간 동안 놓고 소주를 마실 한국인은 얼마 없을 것 같다. 금방 채워지는게 술잔이고, 금방 비워지는게 술병아닌가. 효용성은 의문이지만, 저거 하나로 홍보 효과는 있을 것 같다.
1차에 티니( http://linux.tini4u.net/ )님, aqua님, armines(냉이)님, richlino(부자아빠, http://richlino.egloos.com/ )님, bleeding님, 미르님 등 7명이 참석하셨습니다. 이 때 SE들의 수다는 정절에 이르렀고, 특히나 armines님에 의해 주도적으로 얘기되었던 소중한 말씀들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
- 회사에서 고생이 많으신 분도 계셨고, - armines님의 달콤한 얘기도 들을 수 있었고, - 시스템 운영시의 에피소드 잘 들었습니다.
2차에는 richlino님이 먼저 가시고, kaien님이 선물용 책을 갖고 등장(?)하셨습니다. 이렇게 총 8분이 참석해주셨습니다.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기술적 주제애 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1) 숨겨진 보안이슈 중 하나인 DDoS공격에 대한 것 - 공격 사례. 최근은 DNSever까지. - 공격지 국가, OpenDNS에 대한 얘기 등 - 다양한 공격 패턴 - DDoS를 막기위한 보안 장비 - 국가 차원의 지원 필요 - 그러나 결론은 '역시 막을 수 없다'와 '추적이 힘들다'라는 것 2) 레드햇 세미나 내용 - 작년부터 레드햇에서 열을 올리고 발표하고 있는 GFS, Xen의 내용 위주였다라는 것 - GFS의 I/O fencing에 대한 짧은 얘기를 나눴고, - Xen과 GFS의 시연 장면이 짧아서 아쉽다는 얘기 3) 시스템엔지니어의 커뮤니티 방향 - SE의 정보 공개의 부족함 (엔지니어들은 오픈소스를 즐겨쓰는 분들인데, 오픈마인드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 정보 공개가 잘 안되는 이유중에 하나가 본인이 쓴 글이 공개하기엔 부족함이 있다는 것, 그리고, 보안상 하기 힘든 부분 등 - 커뮤니티 형성의 부족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 중간에 kaien님이 무거운 10권의 책을 들고 등장하셨습니다. 사실 다들 kaien님보다는 이 책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ㅎㅎ (농담입니다.) 책은 소중히 잘 보겠습니다.
티니님: 리눅스에 대한 열정적인 모습. #tini 방에 상주하겠습니다. ^^ aqua님 : '아~ 옆에 서있으면 제가 손해를 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ㅎㅎ 간단하게나마 음악 시스템에 대해서도 나눴습니다. armines님 : 한번 만나면 접근성 100%를 스스로 만드시는 분. 커뮤니티 형성을 원하시면 이분을 대려가시면 됩니다. richlino님 : 전근무지가 아는 분이 근무하던 곳. 역시 세상은 좁다라는 걸... ^^ 반가웠습니다. bleeding님 : 자바를 하시는데, 이런 모임을 찾아다니시는 노력하는 모습 좋아보입니다. 준비하시는 일 잘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미르님 : 거기에 계시다는 말씀을 듣고, '어~ 아는 분이 운영하시는 회사라니..' ㅎㅎ. 역시 세상은 좁아~~ kaien님 : 오랜만(?)에 뵈어고, 2차 이후에 걸으면서 보안, 최근 시장에 대한 얘기를 나눴습니다. 저녁한끼해야 하는데, 이제 회사가 멀어졌네요. ^^
5월 2일(수) 오후에 코엑스에서 레드햇에서 준비한 '레드햇 솔루션 세미나'가 열립니다. 세미나 이후에 모임을 갖을 예정입니다. 이 모임은 hanirc의 #coffeenix 방에 계시는 커피닉서분들이 그 날 모이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구요, 저도 저녁에 만날 시간이 되어 모임일정을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