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술관, 박물관은...
관람자에 의해 시간이 결정되는 곳이다.
작품, 유물을 더 오래 살펴보고 싶어도, 여러명이 함께 가면 맘대로 되지 않는다. 몇몇 작품들에서 대해서는 서로들 엎치락 뒷치락 관람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더 오래 보고 싶어도(또는 그 반대인 경우), 결국 맘을 맞춰서 함께 나올 수밖에 없는 장소이다. 만약 내가 관심도가 높았다면, 아쉬움을 뒤로하고 나오게 될 것이다.
- 혼자 가느냐 함께 가느냐는 '사람과의 만남을 중요시하느냐', '관람 자체를 중요시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공연자에 의해 시간이 결정되는 곳이다.
서로간의 관심도의 차이가 있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관심도가 높으면 열렬히 환호하면 되고, 낮으면 조용히 보고 나오면 된다. 내가 더 보고 싶다고 해서, 나에게만 공연시간이 더 주워지는게 아니다. 모두가 동일하다.
- 혼자가도 되지만, 함께 가면 더 즐겁다.
3. 한편...
시간 결정권을 누가 쥐고 있느냐의 관점에서 보면 서점은 첫번째에 해당한다. 그래서 서점에 '함께 갈래?', '혼자 갈래?' 묻는다면... 난 혼자가는게 좋다. 빨리 나가자고 조르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단, 서점을 만남의 장소로 활용할 경우는 예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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