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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05 거짓말처럼 멋진 세상을 만드는 책들 4
일상2009. 3. 5. 18:22
'댓글 1개에 200원 기부하겠습니다.'에서 얘기한 4권의 책이다. 책의 저자나 책에서 소개된 분들은 함께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실천하는 분들이다. "모든 행복은 남을 위한 마음에서 오고, 모든 불행은 이기심에서 온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모두 행복한 분들이다. 확실히.



MS 호주지사와 중국지사 이사였던 존 우드는 휴가기간에 네팔에 간다. 책을 읽고 싶어도 읽을 수 없는 아이들을 보게된다. 학교 도서관은 텅비어 있었고, 그나마 있는 책도 자물쇠로 된 감궈진 캐비닛에 보관되어 있었다. 존 우드는 여기서 깨닸는다. 자신의 미래는 MS보다는 이들을 위해 도서관을 마련해야겠다고. MS를 그만두고 '룸투리드' 재단을 설립한다. 이 재단을 통해 2008년 12월 현재 7000여개의 도서관, 760여개의 학교를 설립하고, 280만권의 도서를 기증한다. 280만권은 대구시 인구보다 많고, 대한민국 국회도서관의 책보다 많다.



국내 대학생('넥스터스')이 직접 인도의 사회적기업을 탐방한 이야기를 정리한 책이다. 거짓말 같이 아름다운 일들이 세상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 책은 사회적 기업을 소개하는 교과서이면서, 사회적기업을 만드려는 이들에게 실천서의 역할도 함께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 기업의 혁명이 일어날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래본다.



'체 게바라'가 '알베르토 그라나도'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남미 여행을 한 이야기이다. 영화로도 봤을 것이다. 여행하는 도중에 체 게바라는 변한다. 변화된 체 게바라의 모습은 산파블로 나환자촌을 방문했을 때 강하게 드러난다. 나환자촌에서 맞게된 생일날. 생일파티에 참석한 이들을 향해 짧게 연설을 한다.

"우리는 아메리카 대륙을 실체가 없는 나라로 쪼갠다는 것이 완전히 허구라고 믿고 있으며, 이런 여행을 통해 이런 믿음이 더욱 굳어졌다. 우리는 민족적 유사성을 가진 하나의 메스티조 민족이다. 라틴아메리카 연대를 기원하며 축배를 제안한다."



인도 캘커다의 〈칼리가트〉, 〈프렘 단〉에서 봉사활동하면서 만난 친구들을 소개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아무 생각없이 그냥 캘커타에 들어왔다가 발목 잡히듯이(?) 몇 개월간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힘든 나날의 연속이지만 결코 힘든 생활이 아니었을 것이다. 이미 '고통의 삶'은 '천국의 삶'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소개한 친구들은 과연 사람인가, 천사인가라는 의문이 든다. 눈물을 함께 나눈 친구들, 주기만 하는 것이 아닌 받을 준비도 된 친구들. 저자의 말처럼 우정은 언제나 플러스로만 쌓이는 '노 리미트 게임'이라는 것을 친구들 그리고 저자 자신도 보여주고 있다. 중요한 것은 저자 자신이 변했고, 책을 있는 독자도 변했다는 것이다.


Posted by 좋은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