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08. 5. 6. 23:28
말하는 것보다는 듣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러다보니 막상 말을 하려면 잘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샘은 물을 꾸준히 퍼주지 않으면 말라버린다고 한다. 말도 그런 것 같다. 말을 꾸준히 하지 않으면 생각이 말라버리고, 표현하려는 단어의 선별능력까지 매말라버리는 것 같다. 말라버린 틈에서 얘기를 꺼내봐야 얼마나 잘 나오겠나~~~ 말의 끝이 시들지 않으면 다행일걸...

물론 얘기를 주도하거나, 내가 얘기를 자주하게 되는 부류의 사람들도 있다. 그 부류의 사람들은 한정적이다. 이미 나와 교감을 주고 받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과 얘기를 할 땐 유머도 날려주고, '기발한데~~~', '센스쟁이', '얘리한데~~' 라는 생각을 줄만하다.

그러나 문제는 새로운 사람이나 자주 얘기를 하지 않는 사람과 함께 할 때다. 이는 며칠전에 다시 한번 느꼈다. '새로운 미래가 온다'라는 책에서 얘기한 것처럼 팩션('왕비가 죽고 왕이 죽었다.')만 있지 스토리('왕비가 죽자 왕이 상심한 나머지 세상을 떠났다')가 없는 듯한 얘기들. 그리고 유머는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밋밋한 얘기만 오가게 되고, 상대에게 즐거웠다거나 유익했다라는 것을 느낌을 줄 수 없다.

이젠 내 자신을 수리해야할 것 같다.

- 얘기할 기회를 늘릴 것
- 사람 만날 기회를 늘릴 것
- 하려는 말을, 한템포 늦추지 말고 그 때 그 때 할 것

생각이 말라가지 않도록 퍼주는 것을 자주 해준다면, 말하는 것도 익숙해져, 처음 접하는 분들과도 얘기를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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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마그리트(Rene Magritte), 대화의 기술
Posted by 좋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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