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12. 6. 23. 12:52

'서울국제도서전'(코엑스, 6.20~6.24)에 입장하자마자 사우디아라비아관이 눈에 들어왔다. 이 양탄자는 휴식공간으로는 최고다. 행사장에서 신발벗고 다리를 쭈욱 펼 수 있는 곳이 이 곳 말고 없을거다. 바닥이 아니라면 말이지.

사우디아라비아관사우디아라비아관

사우디아라비아관에서 쉽시다.사우디아라비아관에서 쉽시다.


맛은 봤겠다~ 뭘 볼지 사냥에 나섰다. 10분이면 먹이감을 찾을 수 있다.
'서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을 보러 온것도 아니고 '마트'처럼 할인하는 책을 사러온 것도 아니다. 여기서 산 책은 충동성이 강해서 읽지않고 쌓아놓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일반출판사들의 부스는 쭉쭉 지나쳤다. 살짝 지나치면서 사진만 한 컷. 시간 여유가 생길 때 방문하면 된다.

6개의 먹이감이 눈에 들어왔다.

  • 잡지코너 (A홀 뒷편 G41)
  • 일러스트레이터스 월 (B홀 뒷편 Q38)
  • 볼로냐아동도서전 수상 작품(도서, 원화) 전시 (B홀 뒷편 Q30)
  • 북아트 (B홀 뒷편 북아트관, 진득하게 즐기세요.)
  •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특별전 (A홀 맨 왼쪽 N12, 진득하게 즐기세요.)
  • "잃어버린 한글 활자를 찾아서" 특별전 (A홀 왼쪽 N35)


1. 잡지코너

국내에서 매달 발행되는 잡지국내에서 매달 발행되는 잡지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잡지코너는 지나가면서 바로 먹어치웠다. 표지를 봤더니 모두 6월 잡지다. 와~ 놀라워라. 국내에서 매달 발행되는 잡지가 이렇게 많을줄 몰랐다. 요즘 건축에 관심이 있는데 볼만한 잡지가 있다. 오~ 서점에서 자세히 보고 사서 보자.

2. 작품에 푹 빠졌다, '북아트관'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북아트관이다. 몇십개의 부스에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니 작품수만도 엄청나다.
이런 북아트관이 전면에 나서야 하는데 장사꾼들(?)이 전면에 나서고, 뒤편 공간에 디저트쯤으로 여겨져서 아쉽기만하다. 난 디저트를 메인음식으로 먹었지만.
쌀한톨 남기지 않고 밥 긁어먹듯이 모조리 살펴봐야 아쉬움이 남지 않을 것이다. 진짜로. ^^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이 전시된 부스가 '아홉 번째 아트마블링'과 '한국북아티스트협회'였다.

'아홉 번째 아트마블링' 부스'아홉 번째 아트마블링' 부스


아홉번째 아트마블링은 사진도 못찍게하고 만질수도 없었다. 모든 부스중에 오직 이곳만 그랬다. 그리고 관람자가 만질가봐 지켜보는 그 눈빛은 기분을 좋게하지는 못했다.
작품보호의 목적이었을 것 같지만, 그 멋진 작품이 내 머리속에서는 서서히 지워지고 있다. 아쉽다. 꼭 들러서 보기바란다. 작품은 멋지니 ^^

욕망이란 이름으로욕망이란 이름으로


'북아티스트협회'는 관람자 대하는 것이 완전히 다르다. 작품에 대해 설명도 해주시고 직접 북아트를 들어주시기까지 했다. '짱입니다.'


겨울 ('별'책이라고 말씀하신 것 같다. 펼치면 별이되어서.)겨울 ('별'책이라고 말씀하신 것 같다. 펼치면 별이되어서.)


지혜의 판 (전통조각형태로 책을 모아두었다.)지혜의 판 (전통조각형태로 책을 모아두었다.)


흩날리다흩날리다



백(白)백(白)

백(白). 세부 이름은 'Flying Book Bird', 'Book Binding'백(白). 세부 이름은 'Flying Book Bird', 'Book Binding'


봄의 정원봄의 정원


귀여운 '병아리북'귀여운 '병아리북'

귀여운 '병아리북'귀여운 '병아리북'


2012 서울국제도서전(사진은 의도적으로 옆으로 찍은겁니다. 입체감 표현을 제대로 보려고)


잊혀진 작은 정원잊혀진 작은 정원


아무생각없이 내뱉은 말아무생각없이 내뱉은 말



2012 서울국제도서전대학교 부스였던 것 같다. 기억이 잘. ^^


2012 서울국제도서전(입체모양의 작품이다. 작은 굴을 들어가는 느낌)


머무는 곳 (화장지로 만들었다.)머무는 곳 (화장지로 만들었다.)


제주오름제주오름


처음 글자쓰기를 할 때, 연습했던 종이들을 버리지 않고 책으로 만들었다고 하셨다. 만년필도 그대로 보관하시고. 정말 소중할 것 같다. 안을 봤는데, 인쇄한 것인줄 알 정도로 글자가 정교했다.

waitingwaiting


followingfollowing



알파벳 팝업북알파벳 팝업북


바람꽃 (작은선풍기로 꽃이 흔들리도록 했다.)바람꽃 (작은선풍기로 꽃이 흔들리도록 했다.)



뫼아리뫼아리



김명진 부스. 작품을 만들고 계셨다.김명진 부스. 작품을 만들고 계셨다.


김명진 부스. 음악도 들으시면서.김명진 부스. 음악도 들으시면서.


도시도시


삶 Tree life삶 Tree life


이중 기능성 캘린더이중 기능성 캘린더


한글 자음한글 자음


짝


지하철 노선도지하철 노선도



역사북아트 경복궁역사북아트 경복궁


북아트를 위한 각종 문구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시계시계



'한아롱'부스. 작품이 아이폰4s 케이스로.'한아롱'부스. 작품이 아이폰4s 케이스로.



전리품은 없다. 도서전 안내 책자와 환단고기 부채뿐. 환단고기 부스에 가면 부채를 무료로 나눠준다. 나오기 직전에 받아왔다. 지하철까지 가는 동안 딱!


입장권 구매는 입구 오른쪽에서. 사전등록이나 티몬의 무료입장권은 입구 왼쪽에서 받는다.

출구는 B홀 오른편에 있다. 나갈 때 헤매지 말자.



* 2012/06/23 [일상] 2012 서울국제도서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특별전

* 2011/06/18 [일상] 흥미진진한 2011 서울국제도서전 (글 마지막에는 관람법을 적었어요.)


Posted by 좋은진호
일상2012. 6. 20. 19:35

유튜브에 'Lego Data Center'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레고사의 데이터 센터인가 했는데, 전혀 아니다. 레고로 만든 데이터 센터였다. 그럴 듯 하게 잘 만들었다.



  • 5772 pieces
  • 28 Minifigures
  • 1 Light Brick
  • 1m fiber optic strand
  • 8 hours building time

한달 전에 자주가는 카페에서 토스트세트를 시켰다.
이 토스트세트가 '장난감'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 일명 '토스트젠가'(?).

토스트세트[ 꽃, 이글루, 탑 ]


꽃, 이글루, 탑. 토스트가 여러개면 1시간도 놀 수 있겠더라. 배만 고프지 않으면 말이다.
여러명이 세트를 시키면 과연 어떤 작품이 나오게 될까.

Posted by 좋은진호
시스템이야기2012. 5. 29. 18:19

bash

1. seq 명령

GNU의 coreutils패키지에는 seq명령(리눅스에 기본 설치, FreeBSD는 /usr/ports/sysutils/coreutils 포트를 설치하면 gseq명령으로 설치됨)이 있다. seq는 숫자를 순차적으로 출력해주는 명령이다. 예를 들어 1부터 5까지, 또는 1부터 10까지 2씩 증가하여 출력하고 싶다면 seq사용하면 된다.

$ seq 1 5
1
2
3
4
5
$ seq 1 2 10
1
3
5
7
9

bash 쉘스크립트의 for문에서 seq명령을 사용한 예이다. 1부터 31까지 순차적으로 출력된다.

#!/bin/bash

for i in `seq 1 31`
do
    echo $i
done


2. bash에서 순차적 숫자(sequential numbers)

bash 3.0이상 부터는 loop에 순차적 숫자를 사용할 수 있다. 아래는 seq를 썼을 때와 같은 결과가 나온다.

#!/bin/bash

for i in {1..5}
do
    echo $i
done

[ 결과 ]
1
2
3
4
5

bash 4.0이상 부터는 증가치(increment)를 지정할 수 있다.

$ echo {1..10}
1 2 3 4 5 6 7 8 9 10
$ echo {1..10..2}
1 3 5 7 9


3. seq명령과 bash 순차적 표현의 각각의 장점

* seq 명령을 사용할 때 장점

1) 실수형으로 증가할 수 있다.

$ seq 1 .1 10
1.0
1.1
1.2
1.3
1.4
1.5
1.6
... 생략 ...

2) 구분문자를 지정할 수 있다. 기본은 줄바꿈

$ seq -s " + " 1 10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bash에서 순차적 숫자를 쓸 때 장점

1) {01..10} 처럼 지정하면 01 02 03 처럼 앞에 0을 붙여준다. 0001처럼 지정할 수도 있다. (bash 4.0 부터)

$ echo {01..10}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 echo {0001..10}
0001 0002 0003 0004 0005 0006 0007 0008 0009 0010

2) 문자도 순차적으로 출력할 수 있다. {a..z} 나 {A..Z} 처럼

$ echo {a..z}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q r s t u v w x y z
$ echo {a..z..2}
a c e g i k m o q s u w y


Posted by 좋은진호
시스템이야기2012. 5. 8. 18:25

SSD 스토리지의 필요성은 느끼는데, 아직은 보편화하기에는 가격이 부담스럽다. 하지만 점점 기대된다.
초고성능과 적당한 수준의 용량이 필요하다면 'PCIe'기반의 메모리 스토리지(대표적인게 스티브워즈니악이 CSO로 있는 Fusion-io)가 최적의 조건일 것이고,
고성능과 고용량이 필요하다면 'SSD스토리지'가 최적의 선택일 것 같다.

SSD Impact 2012 세미나[ SSD Impact 2012 세미나 ]


5월 4일 금요일에 있었던 'SSD Impact 2012' 세미나에 참석했다. 여러 개의 부스가 마련되어 있는데, 그중에서 SSD기반의 scale-out NAS 제품을 개발 판매하는 블랙아이옵스(BlackIOPS)를 찾았다.

SSD Impact 2012 세미나장의 블랙아이옵스 부스[ 블랙아이옵스 부스 ]


블랙아이옵스( http://blackiops.com/ )는 올해 처음 들어봤고, 스토리지는 이 날 처음봤다. 이제 막 국내에 런칭되었기 때문에.
블랙아이옵스의 엔지니어(총판 글로벌텔레콤 엔지니어)에게 몇가지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고 간단히 정리했다.

< 기본 >

  • 어플라이언스 장비로 별도의 NFS서버나 CIFS서버 없이 네트웍 스위치나 SAN스위치에 연결해서 사용한다.
  • NFS, CIFS등 지원
  • 리눅스 기반의 다큐OS(DarqOS) 사용. 쉘을 직접 한번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 24bay 모델은 최초 node 2개부터 초기 구성 가능, 48bay 모델(DM800, DM900모델)은 node 1개만으로 초기 구성 가능
  • HDD + SSD Hybrid 형태는 지원하지 않는다.
    SSD 전용 스토리지. OS는 SSD에 최적화되어 있다.
    앞으로 SSD스토리지 시대가 될 것으로 보고 SSD 전용 스토리지를 출시.
  • SSD는 MLC(Multi Level Cell)방식, SATA3 인터페이스(6Gb/s)
  • 단일볼륨으로 1PB이상 구성 가능
  • 데이터중복제거, 암호화, 압축 지원(DM500, DM600, DM800, DM900모델중 DM600과 DM900이 지원)

블랙아이옵스[ 블랙아이옵스 스토리지. 위 2개는 24bay 모델, 맨아래 1개는 48bay 모델 ]

< 운영 >

  • GUI환경 (세미나장에서는 GUI를 볼 수 없었다.)
  • I/O 모니터링 : GUI에서 실시간 모니터링 가능. 인터페이스별로도 실시간 모니터링 가능
  • SNMP 지원


< 인터페이스 구성 >

  • FC와 이더넷 인터페이스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단, 각 인터페이스별로 다른 볼륨을 보게 된다. 동일 볼륨을 보는 것을 권하지 않음.
  • 이더넷 1G 2port를 기본으로, FC 등의 인터페이스 확장해서 사용
  • 8Gb FC포트 X 4개. FC포트 추가 가능(슬롯에 꽂아서 추가하는 방식)

24bay모델은 1개 여분 슬롯 제공, 48bay모델은 2개 여분.
지원 인터페이스는 10G, FC, iSCSI, infiniBand, FCoE

블랙아이옵스[ 블랙아이옵스 스토리지 후면부. 위는 24Bay, 아래는 48Bay 모델 ]

일반 서버처럼 생겨서, 외관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인터페이스는 슬롯에 꽂아서 추가한다.

블랙아이옵스 8G FC x 4포트[ 8G FC x 4포트 ]


< RAID 및 disk 구성 >

일반 스토리지의 RAID개념과는 다른 구성이다.

1) 1개 node가 하나의 물리적 볼륨
2) 2개 node일 경우 node끼리 미러링 개념
3) 3개 node일 때, 1개 node의 disk 장애시 다른 1개 node로 미러링되어 문제없음. 1개 node에 disk 여러개가 장애나도 서비스 문제없음
4) 3개 node일 때, 2개 node에 1개씩 disk가 장애시 데이터 손실 발생 가능
5) Hot spare disk별도로 필요없음

일반적인 스토리지는 RAID로 볼륨을 만들지만, 블랙아이옵스는 별도의 Hot spare와 RAID없이 구성하여 1개 노드가 1개의 디스크처럼 동작한다. 따라서 3개 노드를 구성한다면 각 1개 노드가 디스크 1개처럼 작동하므로, 디스크 3개를 묶은 RAID5개념으로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



Posted by 좋은진호
IT이야기2012. 4. 16. 18:51

글의 길이가 너무 길면 곤란하다.
가장 예뻐 보이는 '미니스커트의 길이'와 마찬가지로,
블로그 포스트 역시 꼭 필요한 내용을 모두 담을 수 있을 만큼 길면서도 독자들이 지루하지 않을 정도의 짧은 길이가 적당하다.

'제이펍'출판사의 '콘텐츠룰'의 한부분이다.
미니스커트. 중요한 부분은 가리면서 화끈하지 않은가. 치마가 길수록 지루하고, 눈이 가질 않는다. 글은 미니스커트같으면 된다.

글쓰는 것은 쉽지 않다. 콘텐츠가 좋아야하는 것은 당연한데, 어떻게 보기 좋으면서 맛난 글을 만들것인가.
콘텐츠룰은 이런 고민에 힌트를 제공해주는 책이다. 5가지로 요약해보자.

간결하게. 글은 대화하듯이. 쉬운말로. 당장효과가 나오지는 않는다~ 끈기있게 꾸준히.
글이 길어질 경우, 과감히 잘라낼줄 알아야.

본문의 몇가지 문장을 뽑아봤다.

  • "광고는 사치스런 기호품이지만 콘텐츠는 생존을 위한 필수품이다." (조 풀리지 '콘텐츠와 고객을 잡아라'에서) (p9)
  • "(목소리는) 마법의 주문과도 같다. 목소리가 잘 표현된 작품은 이해하기 쉽다. 목소리는 소재를 가장 잘 표현하고 빛나게 하는 어조(tone)와 관점을 독자에게 부여한다." (소설가 '스티븐 프레스필드')

글을 쓸 때도 자신만의 목소리로. 그리고 글을 읽으면 글쓴이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 "마케팅의 대상은 모든 고객일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언제나 특정 고객 한 사람에게 이야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젤리비전의 창업자 '해리 고틀립')
  •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고 하면 개성이 사라지고, 결국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게 된다."

'세스고딘'의 '보랏빛 소가 온다.'에서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많은 구매자들이 사도록 제품에 타협을 한다면, 날카로운 끝을 무디게 만드는 것이라고.

  • 무엇보다도 간결한 글을.
    "여러분의 첫 문장이 이렇게 직접적이고 간결했으면 한다."
    하루는 볼 교수가 수업시간에 이런 말을 했다. "사망. 그것이 바로 공원에서 발견된 백인 남성의 몸 상태였다." 물론, 볼 교수가 농담 삼아 한 말이다. 하지만 요점은 확실히 전달됐다.
  • 색다른 말보다는 쉬운말로. 비즈니스 종사자들만이 그 뜻을 정확히 알고 있는 단어나 표현. 이런 단어는 쓰는 사람을 똑똑해 보이게 하려고 만들어졌지만, 사실은 쉬운 단어를 이상하게 부풀린 것에 불과하다. 비즈니스 종사자들은 '단어 비만'에 시달리고 있다.
  • 스스로에게 물었을 때, 공유하고 싶을 만한 콘텐츠를 제작해야. '나라면 이 콘텐츠를 리트윗하거나 페이스북에서 공유할까?'라고 자문했을 때,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없다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 인내하라. 콘텐츠 전략의 효과는 하룻밤 사이에 나타나지 않는다.  "돼지 저금통에 매일 조금씩 돈을 저금하는 것과 같다." 그러니 끈기있게 콘텐츠를 제작하기 바란다. (p300)


Posted by 좋은진호